비가 내리고
저녁 노을을
보려 했는데
흐린 하늘만
.
.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온
한 줄기 석양 빛을 받은
"수크렁"
우러러 볼 만큼
높게 자란
"백련꽃"
빗물을 간직한
연잎
옛날 어느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를 공양하기 위해
연밭으로 갔는데
연꽃은 모두 지고 없어서
연못가에 청초롬하게 피어 있는
꽃를 발견하고
연꽃 대신 부처님전에 봉양했다 해서
"부처꽃"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합니다.
꽃말은 "자비"라 하네요.
심심산골 아닌
호수공원에 심은
"도라지꽃"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
종류가 많기도 하지만
나리 중의 나리
"참나리꽃"입니다.
임금님과 하룻밤 인연을 간직한
궁녀의 슬픈 전설 속의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가에서만 키울 수 있었다고....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자 지식정보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는데
왜 유럽미역취가 아니고 미국미역취일까?
잠시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 하는
"미국미역취"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자라고
도시 주변에 분포한답니다.
배롱나무에서
백일동안 줄기차게
피고 지고 한다 해서
"백일홍"
백일홍
昨夕一花衰(어제 저녁에는 한 송이 꽃이 지더니)
今朝一花開(오늘 아침에는 한 송이 꽃이 피누나)
相看一百日(우리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았으니)
對爾好衡盃(너를 보며 기분 좋게 한 잔하리라.)
성삼문의 시을 읊어 봅니다.
호수공원을 걷다보니
노래하는 분수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참고로 노래하는 분수는
오후 8시에 20분간 연출합니다.
노래하는 분수 맛보기
몇 마리 모기에게
일용할 양식도 제공하며
모처럼
여름 밤의 정취를 즐겼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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