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 모임인데
짧고 굵었던 청춘의 날을 함께 보낸 친구들
각자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칠순이 코 앞에 왔지만
마음만은 청춘이고 화제 또한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런 친구들이
삼척에서, 군산에서 그리고 장호원에서
먼 길 마다 않고 새벽길을 달려왔다.
.
.
.
먼 길을 달려 온 친구들과 함께
또 달렸다.
맛있는 점심 먹으려고
한탄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까지.
주 메뉴는 "민물새우탕"에 "가물치구이"
위하여!!!
잘 먹고
사진 찍고
노년의 추억을 만들 멋진 장소로
출발 준비 끝
.
.
.
.
하지만
.
.
.
더 이상은 ㅠㅠ
.
.
내 탓이요!
내 탓이요!
.
.
.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우리들의 만남은
未完으로 끝나고
우리들이 떠난 자리에는
빨간 백일홍 한 송이만....
그래도
다시 만난 저녁 자리는
즐거웠지.
멀리서 새벽 길을 달려온 친구들은
늦은 밤을 달려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니
감사한 날이 맞습니다.
친구들아
살아봐서 알겠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안찮아
건강하게 겨울 잘 보내고
내년 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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