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未完의 모임

오돌 2022. 11. 5. 12:55

얼마나 기다렸던 모임인데

짧고 굵었던 청춘의 날을 함께 보낸 친구들

각자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칠순이 코 앞에 왔지만

마음만은 청춘이고 화제 또한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런 친구들이

삼척에서, 군산에서 그리고 장호원에서

먼 길 마다 않고 새벽길을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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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달려 온 친구들과 함께

또 달렸다.

맛있는 점심 먹으려고 

한탄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까지.

주 메뉴는 "민물새우탕"에 "가물치구이"

위하여!!!

잘 먹고

사진 찍고

노년의 추억을 만들 멋진 장소로

출발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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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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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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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요!

내 탓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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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우리들의 만남은

未完으로 끝나고

우리들이 떠난 자리에는

빨간 백일홍 한 송이만....

그래도

다시 만난 저녁 자리는

즐거웠지.

 

멀리서 새벽 길을 달려온 친구들은

늦은 밤을 달려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니

감사한 날이 맞습니다.

 

친구들아

살아봐서 알겠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안찮아

건강하게 겨울 잘 보내고

내년 봄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