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탄강 직탕폭포 현무암다리의 겨울 풍경

오돌 2023. 1. 11. 11:29

한탄강 주상절리 트레킹을 마치고

직탕폭포 위에 있는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현무암다리에서 이런저런 풍경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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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키로 트레킹을 끝낸 친구들

매운탕을 기다리는 눈빛이 애절하다.

마주 앉은 두 친구는 주방을 바라보고

나는 액자 속에 직탕폭포 앞 바위에 놓인 달항아리를 본다.

한 때는 수석에 열심이었던 적이 있던터라

식당에 있는 수석을 찍어 본다.

수천년의 물길이 바위를 뚫었다.

장독대에 쌓인 하얀 눈.

정겹지 아니한가?

현무암다리로 가는 내리막 길은

눈이 그대로다.

현무암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우렁찬 물소리에 정신이 맑아진다.

현무암다리 건너편에서 보는 풍경

친구들이 건너오고

누군가 쌓아 놓은 돌탑 위에

무심한 듯

또 하나의 돌을 올리는 친구

한 개를 더 올리려는 친구의 자세가

제법 신중한데

장난끼가 발동한 친구.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죽마고우 아니면

하기 힘든 장난입니다. ㅎ

눈길을 내려오는 모습은 어떻고요.

칠학년을 코 앞에 둔 친구들 맞습니다. ㅎ

한겨울 꽁꽁 얼은 한탄강에서

해 가는 줄도 모르고 놀던 친구들

밝게 비추는 저녁 햇살 아래

단체 사진 찍고

하루 잘 놀고 

현무암다리 건너

집으로 갑니다.

산 그림자 물에 비치고

차가운 얼음 물에서

하루를 지낸 오리들도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직탕폭포 위에 있는

현무암 다리 위에서 놀다보니

정작 직탕폭포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고향 친구들과 함께한

2023년 신년 나들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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