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 들려오는 꽃 소식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너무 조급했었나
열흘전에 처음 찾았을 때는
언 땅을 비집고 어린 싹 하나
열리지 않은 꽃봉오리만 보여주고
두 번째 찾았을 때는
먼저 올라 온 싹에 꽃봉오리는 처음 그대로인데
새로운 싹이 올라와 아주 작은 꽃봉오리가
사알짝 피고 있었는데
세 번째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날
파란 하늘에 날씨마저 따뜻하다.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북한산성 계곡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지만
북한산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복수초가
활짝 피어 따스한 햇살 아래 황금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말 그대로 삼고초려하여 만났기에
그 기쁨이 두 배, 세 배로 크게 다가온다.
새롭게 알게된 복수초의 우리말 이름
'얼음새꽃"
왠지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버들강아지 피어나고
지난 해에 피었다가
겨우내 말라버린 꽃송이마저
한 낮의 햇살에 빛나는 봄. 봄. 봄이 왔습니다.
이제는
깽깽이풀, 생강나무, 노루귀 등등
계속해서 피어나는 꽃들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봄이 왔음에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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