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성계곡 끝
양지바른 곳에 낮고 낮은 키로 피어난
황금빛 복수초를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는 물론
깽깽이풀, 할미꽃, 미선나무에
키 큰 산목련까지 앞을 다투어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삼월이 끝나가는 지금
북한산은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누구든지 입장료 없이 감상하고
사진 찍고 즐기는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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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진달래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봄날에 개나리가 빠지면 섭합니다.
딱총나무.
줄기를 꺾으면 '딱'하는 소리가 나서 딱총나무라고....
"왜현호색"
산목련 하얀 봉우리가 곧 펼쳐질 듯.
'제비꽃'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제비꽃 옆
나태주
또 다시 봄 좋은 봄
죽었다 살아난 구름
날름 혓바닥 내밀어
새하얀 솜사탕 한 점 베어 물고
오늘은 제비꽃 속으로 들어가
잠이나 청해볼까?
제비꽃은 진보라빛
별빛 이불 덮고 잠이나 청해볼까?
오소소 추워라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도 내일엔 집 한 채 지어야겠다.
깽깽이 풀
오종훈
누구를 만나려고
보라빛 맑게 단장하고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며 기다리나
내려보고 올려보고 비껴보며
내 가슴은 울렁울렁
보라빛 물드는데
너는 무심하게 피어올라
하늘만 쳐다보네.
야생화 꽃밭에서
시인의 말처럼
내려보고, 올려보고, 비껴보며
찍고 또 찍게되는 깽깽이풀꽃이다.
"할미꽃"
봄볕 아래 수줍음에
고개 들지 못하고
꽃받침만 활짝 폈다.
미선나무
멀리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하얀 종이로 만든 꽃이라해도 믿을 것 같지만
그 향기만은 아카시아, 라일락 못지 않게
코 끝을 찌른다.
미선(尾扇)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토종식물로
열매의 모양이 둥근부채를 닮았다 하여
미선나무라 부른다. -나무위키-
곧 터질 듯한
산벚나무.
앵도나무.
산괴불주머니 군락
생강나무
나목과 살구꽃
다음에는 어떤 꽃을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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