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북한산은 봄꽃 축제 중

오돌 2023. 3. 31. 00:36

북한산 산성계곡 끝

양지바른 곳에 낮고 낮은 키로 피어난

황금빛 복수초를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는 물론 

깽깽이풀, 할미꽃, 미선나무에

키 큰 산목련까지 앞을 다투어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삼월이 끝나가는 지금

북한산은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누구든지 입장료 없이 감상하고

사진 찍고 즐기는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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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진달래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봄날에 개나리가 빠지면 섭합니다.

딱총나무.

줄기를 꺾으면 '딱'하는 소리가 나서 딱총나무라고....

"왜현호색"

산목련 하얀 봉우리가 곧 펼쳐질 듯.

'제비꽃'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제비꽃 옆

                나태주

 

또 다시 봄 좋은 봄

죽었다 살아난 구름

날름 혓바닥 내밀어

새하얀 솜사탕 한 점 베어 물고

오늘은 제비꽃 속으로 들어가

잠이나 청해볼까?

제비꽃은 진보라빛

별빛 이불 덮고 잠이나 청해볼까?

오소소 추워라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도 내일엔 집 한 채 지어야겠다.

 

 

깽깽이 풀

                오종훈

 

누구를 만나려고

보라빛 맑게 단장하고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며 기다리나

 

내려보고 올려보고 비껴보며

내 가슴은 울렁울렁

보라빛 물드는데

너는 무심하게 피어올라

하늘만 쳐다보네.

야생화 꽃밭에서

시인의 말처럼

내려보고, 올려보고, 비껴보며

찍고 또 찍게되는 깽깽이풀꽃이다.

 

"할미꽃"

봄볕 아래 수줍음에

고개 들지 못하고

꽃받침만 활짝 폈다.

미선나무

 

멀리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하얀 종이로 만든 꽃이라해도 믿을 것 같지만

그 향기만은 아카시아, 라일락 못지 않게

코 끝을 찌른다.

미선(尾扇)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토종식물로

열매의 모양이 둥근부채를 닮았다 하여 

미선나무라 부른다. -나무위키-

곧 터질 듯한

산벚나무.

앵도나무.

산괴불주머니 군락

생강나무

나목과 살구꽃

다음에는 어떤 꽃을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