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지루한 장마로 기억되는 7월을 보내며

오돌 2024. 8. 1. 14:06

7월 한 달 내내 맑은 날의 기억이 없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에는 우산을 챙기라는

안전안내문자 시작되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동네 산책에 나서면 비를 흠뻑 맞고 피어 있는 꽃들이 반갑고

파리올림픽에 나선 태극 전사들의 메달 소식은

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 7월이었다.

 

그런데 왜?

프랑스는 밤 늦게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ㅎ

.

.

.

비 구름이 몰려오고

 

낮부터 내린 비는

 

밤이 되니 천둥번개까지 

 

그래도

소낙비 지나간 공원에

평온함이 깃들고

 

풀숲에 꽃들은 꿋하게 피어난다.

 

아하!

누가 그렇게

비 내리는 날에

우리들의 친구이자 정신적인 지주는

저 부는 바람 속으로 아침이슬처럼 사라지고

종이연처럼 날아가버린

그 날이 있었다.

 

그래도

아침 해는 솟아오르고

 

파리에서 보내오는 

태극전사들의 소식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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