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가을의 길목에서

오돌 2024. 11. 21. 11:38

 

가을의 길목에서

가을을 맞이하고

가을을 즐기다가

이제는 보내주려합니다.

 

자욱한 아침 안개와 함께

찾아오는 가을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청명한 가을 하늘 

 

황홀한 저녁 노을

 

그렇게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

봄에 피었던 꽃들은

열매로 변신해서

저마다의 이름을 갖게된다.

 

 

산수유

 

가막살나무

 

일본매자나무

 

마가목

 

남천나무

 

아그배나무

 

맥문동

 

가을 열매로 포식을 했는지

배가 불룩한 참새

날아갈 생각이 없다.

 

 

처음 보는 꽃

'나비사랑초'

 

맨드라미

 

수크렁

 

떨어진 낙엽

 

 

단풍나무 아래서

 

 

쪼매 오래된 동심 1.

 

쪼매 오래된 동심 2.

 

쪼매 오래된 동심 3.

 

 

 

 

 

 

물 속으로 가을이 내려앉고

老松의 허리가 낮아지는 가을날입니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