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에
무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
호수공원 하늘엔 먹구름이
빗방울을 한 두 방울 떨구더니
급기야는 소낙비를 쏟아낸다.
차 안에서 듣고 보는 소낙비
잠깐 내리다 그칠 것으로 생각했던 소낙비
밤 늦게까지 제법 많은 비를 쏟아내고
소낙비 내린 후 웅장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상상하며
연천의 재인폭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올 여름에는
북유럽의 하늘이 부럽지 않은 하늘 덕분에
재인폭포로 가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의 한 곳인
재인폭포는 연천군 최고의 명소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약 18미터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것이 장관이라는
재인폭포.
어젯 밤 이곳에는 비가 오지 않은 둣
쏟아지는 물줄기가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친다.
물은 아래로 쏟아지고
담쟁이는 주상절리 육각기둥 타고
높게 더 높게 올라가는 여름.
미래의 재인폭포,
"선녀탕"
선녀탕은 현재는 작지만
지금의 재인폭포 주상절리가
오랜 세월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침식되어 붕괴되면
미래의 재인폭포가 형성될 곳이랍니다. -선녀탕 설명문에서-
건너편에서 보는 재인폭포
재인폭포 주변을 돌아가며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보는 재인폭포
폭포 전망대에서...
출렁다리 건너 폭포 앞으로 내려가는 산책길.
하지만 출입문이 닫혀있어 내려가지 못했으니
한 번 더 다녀갈 이유가 생겼다.ㅎㅎ
재인폭포 협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조금 더 넓게 흐르는 물을 만나
한탄강댐에 머무른다.
재인폭포에서 한탄강댐으로 가는 길가에
천일홍이 곱게 피고
국화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멋진 하늘 아래
재인폭포 소리에 힐링하고
돌아가는 감사한 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
밤 낮 없이 흘러 떨어지는
재인폭포
기다려라
소낙비 제대로 내린 날에
다시 오마.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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