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임진강변 '화석정'에 올라 '율곡 이이'를 만나다.

오돌 2021. 8. 20. 11:01

임진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자

"화석정"

세종 25년(1443)에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건립한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임진왜란과 6.25전쟁에 소실된 정자를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복원하였다.

 

조선 중기 이황과 더불어 으뜸가는 학자로 추앙 받은 학자 -다음 백과에서-

"율곡 이이"가

8세 때에 화석정에 올라 지은 시비

 

화석정시

                  율곡 이이

 

숲속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시인의 시상이 끝이 없구나,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위에는 둥근 달이 떠오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고?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율곡 이이는

신사임당의 아들로 태어나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고

23세의 천도문을 지어 별시에 장원한 이후

총 아홉 차례나 장원을 하여 "구도장원공"으로 불렸던 천재

"율곡 이이"

우리가 사용하는 오천원 지폐의 얼굴로 잘 알려져 있고,

어머니 신사임당은 오만원 지폐의 얼굴로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

"사이버 조선왕조" 인물평에는 이런 글도 있다.

 

"유성룡은 "이이가 함양한 힘이 없기 때문에 언론과 처사에 경솔한 점이 많다." 하였고,

노수신도 "이이가 비록 간인은 아니지만 진실로 경솔한 사람이다. 

스스로 자기 의견만을 옳다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았으니

나랏일을 맡아 하게 한다면 본심은 비록 나라를 그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해도

끝내는 그르치는 데 이르렀을 것이다.

이이는 자기에게 아첨하는 것을 좋아하며,

다만 문장에 이르러서는 힘을 들이지 않고 

대책문에서 속담을 섞어가며 줄줄 나와서 막힘이 없었다" 하였다."

.

.

.

화석정에 오르는 계단 옆에

소낙비에 흠뼉 젖은 "상사화"가

석양에 더욱 화사하게 피어있다.

화석정 둘러보기 1.

화석정 둘러보기 2.

화석정 둘러보기 3.

화석정 둘러보기 4.

화석정 둘러보기 5.

여름 한 낮

드넓은 논에 

하루 햇살을 쏟아내어

푸른 벼를 한 뼘 키워놓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태양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하루의 소임을 다 했음을 고한다.

"잘 가시오

한낮의 태양이여.

이제부터는 이 몸이

책임 지겠소." 하는 듯

동녘에는 하얀 달이 중천에 떠 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시시각각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들이하는 우리 부부를 즐겁게 했던 하루.

연천 재인폭포에 이어 파주 화석정의 방문으로

우리의 삶은 하루 젊어졌다.

Thank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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