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돌단풍, 청매화, 벚꽃 그리고 목련까지

오돌 2022. 4. 11. 01:13

돌단풍

          최용우

 

흙도 물도 없는

낭떠러지 바위틈에서

거기에서 어떻게

꽃이 피었냐고

눈으로 물으면

 

눈으로 웃지요

그냥 웃지요

햇볕이 따뜻하니

볕이나 쬐라며

그냥 웃는 돌단풍꽃.

꿀 빠는 벌.

산책로 살짝 벗어난 곳에

초록빛 잎새 사이로

청매화

싱그럽게 피었다.

벚꽃이

천지삐까리로 피었습니다.

벚꽃 엔딩이 아니고

벚꽃 절정입니다.

 

꽃길로 가는 길

滿開한 벚꽃

萬個의 벚꽃

햇살 가득 벚꽃

노송은 허리가 아픔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순백의 목련꽃.

목련꽃 피는 봄날에

                  용혜원

 

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 대로

밤은 밤 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 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Photo by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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