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일어나 소오대산 입구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 오후 4시
여기는 해발 1,200미터
오늘의 목적지는 해발 2,200미터의 산장까지
예산 소요 시간은 4시간이라고
등산 스틱과 헤드랜턴은 필수로 챙기고
간식에 여벌 옷까지....
배낭이 묵직합니다.
하지만 시작은 부드럽게...
가벼운 마음으로...
갈수록 깊은 산의 포스가...
길 가에 바위도 장난이 아닙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에 힘이 들어 가고
점점 더 깊숙한 산 속으로...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하고
아무리 갈 길이 멀어도
쉴 땐 쉬어야죠.
군데군데 아름다운 꽃들이...
소오대산이 국가급 자연보호지역이라...
계곡을 건너고
가끔은 작은 폭포도...
갈수록 깊어지는 계곡 속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두 다리 쭉~뻗어~~
아휴~
살 것 같다.
바위 절벽에서 떨어 지는 폭포에서 푹 쉬고
그 후로는 쭈~욱
헤드 랜턴 켜고
헉! 헉!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해발 2,200미터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해발 1,200미터에서 시작해서 4 시간만에 1,000미터를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불 빛 하나 없는 깜깜한 밤에...
땀으로 흠벅 젖은 몸
계곡물에 개운하게 등목을하는데
업드린 사람이나, 물을 끼언는 사람이나
아~오!
손 시리고, 등 시리다~~
그래도 잠시 등묵으로 찌든 땀을 씻어내고나니 개운합니다.
식당에는 먼저 온 팀들이 자리를 잡고
왁자지껄 요란합니다.
제일 늦게 올라 온 우리팀 5명.
겨우 구석에 남은 한 자리에...
근데 남들은 잘 먹는 돼지고기도, 밥도 저는 목에 넘어 가지가 않습니다.
난생 처음 천 미터 등산에 입은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그저 물 생각만 간절한데
친구가 갖고 온 소주만 있고
이 곳에서 주는 물은 없답니다.ㅠㅠ
그렇게 먹는둥 마는둥
시간만 보내고
캄캄한 밤
헤드랜턴에 비춰진 꽃이나 찍다가
어둠 속에 어렴 산막의 창이 보이고
잠지리에 들어서도 남들은 잘 자는데 나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러다가.......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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