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立春

오돌 2022. 2. 4. 15:21

"立春大吉"

어딘가에 오고 있을

봄을 찾으려 밖으로 나가려했으나

영하의 날씨 탓에

아직도 섣달 그믐 날에 내린 눈이

잔설로 남아 있기에

집 안에서 봄을 찾았습니다.

 

때 맞춰서

입춘이라고

친구가 보내 온

이해인님의 시

 

입춘

 

꽃술이 떨리는

매화의 향기 속에

어서 일어 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 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 오세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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