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매화 꽃망울을 보며 기다리던 봄날이 간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시샘하는 듯 여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산책길에 나설때면 그림자처럼 어깨에 매달린 카메라 연못에 물고기를 방생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긴 풍경을 풀어본다. . . . 동네 산책길에서 '만첩개벚꽃' 고들빼기 아그배나무 연산홍 왕보리수 겹홍매 둥글레 붓꽃 매발톱꽃 마가목 왕고사리 모과꽃 호수공원에서 하늘매발톱꽃 아를골드 디기탈리스 델피늄 장미원에서 작약 수국 노랑꽃창포 꽃양귀비 엉겅퀴 왜가리와 백로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봄날 옆지기와 함께 호숫가 벤치에 앉아 물안개분수보며 스페셜 DJ 박인희가 낭송하는 이혜인수녀의 시를 듣고 있는 이 시간 지상 천국이 여기인가 하노라. 아름다운 봄날은 좀 더 머물다 가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