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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단지에서 봄길을 걷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봄비 덕분에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과 흰구름에 바람마저 가볍게 불어오니 기분이 상쾌한 봄날이다. 파주 심학산 남쪽 아랫마을 이름하여 산남동에 사는 친구와의 약속 오늘인줄 알았더니 내일이란다. 만난 김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새로 생긴 떡집이 있다며 갓 만들어서 따끈따끈한 쑥떡을 사준다. 돌아오는 길에 파주 출판단지의 봄날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 . 피노키오 보라색 지붕 보라빛 꽃잔디. 자작나무와 분홍괴불나무꽃 어린이 책잔치 연산홍의 계절이다. 출판단지에 기와집 한바퀴를 돌아보았지만 기와집 설명문은 없고 일석 이희승 선생이 사랑한 "흰꽃 등나무" 설명문만 있다. 1973년 혜화동에 집을 신축하면서 오백원을 주고 사서 심은 두 그루 중 하나가 어찌어찌해서 출판단지에 이식되었다는 ..

일산에 살면서 2024.04.24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미리 맛보기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하늘 아래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일주일 앞둔 호수공원 행사구역에는 철망이 둘러져 있어 산책나온 시민들에게는 불편함이 없지 않지만 곳곳에 심어둔 꽃들이 먼저 피어서 미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 .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2024. 4.26.(금) ~ 5.12.(일) 올해도 꽃박람회 구경할 수 있음에 감사!

일산에 살면서 2024.04.22

산에는 꽃이 피네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귀룽나무 꽃을 피웠다. 개복숭아 Ending 밤에도 하얗게 빛을 낸다고 "야광나무" 이맘 때 쯤이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 그냥 지나치던 "애기똥풀" 애기가 엄마 품에 기대어 잠이 들듯 봄 햇살에 한껏 데워진 바위에 기대어 있습니다. 또 하나 배웁니다. 한약명으로 "백굴체'라고 하며 진통, 기침을 멈추게하고 이뇨 해독작용이 있다는 것을.... 꽃병이 길어서 "병꽃나무"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나무로 노란색으로 피었다가 붉은 색으로 변한 뒤 꽃이 지는 특이한 나무. "개별꽃"..

북한산 2024.04.19

사월의 호수공원

긴 겨울 짧은 봄날 사월에 벌써 삼십도라니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그런데도 호수공원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의 행렬이 길기도 하다. 엊그제까지 보이던 패딩 차림은 안 보이고 판팔 차림이 자연스러운 날이다. 그동안 호숫가에 설치되어 있던 검은 비닐의 정체가 밝혀졌다. . . . 검은 비닐 속에서 튤립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미리 보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인가? 꽃봉오리 옆에 두고 먼저 피어난 튤립이 신선하다. 작은 꽃밭이지만 카메라 렌즈를 채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수선화 공원의 오후 잔잔한 호수 작은 바위에 일광욕 하는 너는 누구냐? 외국에서 들어와 토종 생태계를 파괴 하는 '붉은 귀 거북'이면 사라지고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만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 학창시절에 배웠던 '구지가'의 주인공..

일산에 살면서 2024.04.15

벚꽃이 떨어지면....

동네 산책길을 환한 꽃터널로 만들어주던 벚꽃이 떨어지면 차례를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조팝나무, 연산홍, 라일락... . . . 이젠 안녕 내년에 또 만나.. 나도 내년에 만나.... 이젠 내 차례 나는 조팝나무.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 같다나 뭐라나 ㅎ 아래를 보면 연산홍이 피고 하늘을 보면 라일락(수수꽃다리)이 피어 있다. 뒷동산에는 개복숭아꽃 화려한 꽃들의 계절에 계수나무 초록잎 조신하게 하늘을 덮어가는 사월의 봄날이다.

자이 2024.04.15

호수공원 벚꽃놀이

남녘에서 들려오던 벚꽃 소식이 어느새 일산 호수공원에 벚꽃을 활짝 피웠다. 멀리 간다고 즐거움이 커지고 가까운 곳이라고 즐거움이 작아지지 않는다. 즐거움의 크기는 즐기는 자의 몫이 아닐까? . . . 개나리 이은상 매화꽃 졌다 하신 편지를 받자옵고, 개나리 한창이라 대답을 보내었소. 둘이 다 봄이란 말은 차마 쓰지 못하고 개나리 이해인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 꽃 개나리 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 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내는 샛노란 눈웃음 꽃 누군가 만들어 놓은 벚꽃 하트 제비꽃 새싹은 희망이다. 수양버들과 벚꽃 역시 봄날에는 꽃놀이가 최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일산에 살면서 2024.04.05

목련꽃 사진전

목련꽃 겨우내 꽃봉우리를 감싸고 있던 두꺼운 껍질을 떨쳐내고 하얀 꽃을 피워냈다. 목련꽃을 보면 왠지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시 한 편 읽어야만 할 것 같은데 현실은 시집 대신 카메라 들고 나간다.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읽지 못한 시 한 편 읽고 목련꽃 사진을 올려본다.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하..

자이 2024.04.05

북한산 '청노루귀' 찾아 가는 길

북한산에 '청노루귀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꽃샘 추위에 봄비도 자주 내리고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아 아쉬운 마음 가득하다. 북한산 골짜기 십리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데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은 과연 있는지 생각도 안 하고. 마음만 앞세워 조바심을 낸다. 아침 하늘이 파랗게 맑은 날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등산화 끈을 조여 맸다. . . . 눈 앞에 귀룽나무 연초록이 싱그럽고 저 멀리 노적봉이 오늘따라 가까이 보인다. 북한산의 깃대종 '산개나리' 개나리에 비해 가지가 가늘고 곧게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개나리는 다 같은 개나리인 줄 알았는데 또 하나 배웠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종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생물을 말합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동..

북한산 2024.04.04

울굿불긋 꽃대궐 '창덕궁. 창경궁'

모처럼 친구들과 날을 잡았었는데 최악의 황사에 봄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창덕궁 정문에서 만난 친구들 학창시절에는 지각도 자주 하더니 오늘은 지각생이 한 명도 없고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면서도 봄소풍의 설렘만 가득하다. 입장권은 신분증으로 대신하는 나이. 돈화문( 敦化門)을 들어서니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어린시절 부르던 동요 "울굿불굿 꽃대궐 차리인 동네" 삼월의 끝자락에 찾은 창덕궁의 모습이 딱이다. . . . 봄비 속에 홍매화 소나무 아래 노란 개나리 어린시절 이산 저산 뛰어다니며 진달래 따먹던 친구들... 봄비 내리는 궁궐에서 우산도 없이 우중 꽃놀이 제대로 한다. 홍매화 활짝 핀 고궁 빗속에도 아랑곳 않고 묵직한 카메라들 든 사람들이 많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

궁궐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