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소리 없이 내린 봄비 덕분에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과 흰구름에 바람마저 가볍게 불어오니 기분이 상쾌한 봄날이다. 파주 심학산 남쪽 아랫마을 이름하여 산남동에 사는 친구와의 약속 오늘인줄 알았더니 내일이란다. 만난 김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새로 생긴 떡집이 있다며 갓 만들어서 따끈따끈한 쑥떡을 사준다. 돌아오는 길에 파주 출판단지의 봄날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 . 피노키오 보라색 지붕 보라빛 꽃잔디. 자작나무와 분홍괴불나무꽃 어린이 책잔치 연산홍의 계절이다. 출판단지에 기와집 한바퀴를 돌아보았지만 기와집 설명문은 없고 일석 이희승 선생이 사랑한 "흰꽃 등나무" 설명문만 있다. 1973년 혜화동에 집을 신축하면서 오백원을 주고 사서 심은 두 그루 중 하나가 어찌어찌해서 출판단지에 이식되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