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266

미리 보는 "창릉천유채꽃축제"

嫉妬春花誇艶態(질투춘화과염태) 不堪老士出開門(불감노사출개문) 질투하듯 봄꽃들이 고운 모습 자랑하니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문 열고 나간다네 . . 아파트 현관에 붙은 "창릉천유채꽃축제" 홍보전단지 질투하듯 피어나는 봄꽃들의 고운 모습에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나간다는데 칠학년에 막 입문한 백수가 어찌 참을 수 있을까. 옛날의 선비들은 의관을 차려 입고 문방사우(文房四友) 챙겨서 말을 타고 풍광 좋은 정자를 찾았겠지만 오늘의 백수는 달랑 카메라 하나 챙겨서 옆지기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간다. 창릉천 석교공원하면 넓게 펼쳐진 창릉천변에 끝없이 피어 있는 코스모스꽃밭을 걸었던 작년 가을의 추억이 있기에 노란 유채꽃으로 덮힌 창릉천을 상상하며 오늘도 꽃길만 걸으리라.... 행복한 하루를 꿈꾸며 달려갔습니다. . . ..

일산에 살면서 2023.05.18

계절의 여왕 5월에 호수공원

계절의 여왕 5월의 호수공원 5월의 여왕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했고 작약, 붓꽃,꽃창포가 한창이다. . . .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장미공원의 선발주자들 어느새 그늘을 찾고 물을 뿜어내는 분수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이 되었다. 국제꽃박람회는 끝났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 산딸나무 산책로 따라 피어난 작약꽃 작약(芍藥) 기대승(奇大升) 봄 지나 붉은 꽃봉오리 눈에 환히 비추고 (春後紅英照眼明) 섬돌 밑 두어송이 바람따라 기울어지네 (數叢階下帶風傾) 뛰어난 아름다움 그 누가 알리요만 (人間絶艶雖知得) 세속에서 다투어 작약이름 전하누나. (浮俗爭傳芍藥名) 노랑꽃창포 붓꽃 나에게는 진정 그대가 5월의 여왕이십니다. 5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만드는 것은 꽃들이 아니라 연둣빛 이파리라고 시인 정연복님께서 말씀..

일산에 살면서 2023.05.16

꽃이 없는 북한강 물의정원

몇 년전에 우연히 찾았던 북한강 물의정원 끝없이 펼쳐진 개양귀비꽃밭 따라 걷던 기억에 계절의 여왕 오월에 꽃길을 걸어보리라 달려간 "남양주시 북한강 물의정원" 꽃은 한 송이도 없고 꽃씨를 뿌렸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꽃혀 있다. 그래도 흐르는 강물과 오월의 신록이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 . 물가에 살면서도 물이 좋아 강물을 향해 긴 가지를 키우는 버드나무. 산책길 끝에서 만난 "데이지꽃" 사철나무를 비집고 올라 온 "봄망초꽃"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의 위용. 양수리로 가는 전철. 물의정원에서 꽃 구경은 못하고 주차장 가는 길에 꽃화분을 찍었습니다. 꽃 피는 때를 맞추지 못했지만 흐르는 강물 따라 유유자적 걷기만해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Photo by 옆지기.

일산에 살면서 2023.05.11

무념무상( 無念無想) 양주 회암사지

①無念無想萬花方暢 초봄의 싱그러운 신록을 지나 나뭇잎의 푸르름이 짙어지는 완연한 봄 5월의 오후 우리 부부가 찾은 곳은 "양주 회암사지" 지난 2월에 이어서 두 번째 방문이다. 조선 초기에는 왕실의 행사를 전담했고 전국의 사찰 중에서 가장 큰 사찰이기도 했고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았고 상왕이 된 이후에는 거처하기 했다는데 조선 중기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을 태워 사찰을 없앴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이날에 맞춰 시작되는 "왕궁축제" 준비로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왕궁축제 공연팀의 리허설 소리가 음향시설을 타고 회암사지를 걷는 내내 귀에 울린다. 500년 폐사지에서는 발에 밟히는 돌조각, 기와조각 하나에도 시간이 담겨 있고 눈에 보이는 흔적 하나 하나에도 긴 시간을 담고 있기에 한 발 한 발 조..

일산에 살면서 2023.05.05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야외)

벌써 오월. 오월은 꽃들의 세상 호수공원에 펼쳐진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지난 3년 코로나19로 소박하게 열리던 행사가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즐기라고 화려하게 펼쳐졌다. . . . 3년만에 돌아온 인디언쿠스코공연 입장권을 건네고 들어서면 예쁜 꽃들이 쏟아져 내린다. 꽃반지 끼고~~~ 노래가 생각난다. 꽃케잌 등나무 수국세상 큰꽃알리움 로벨리아 루피너스 어린이를 위한 공간 장수풍뎅이 두 마리 영역 싸움이 치열하다. 나리꽃 튤립광장 다알리아 장미가든 카라꽃 후크시아 개양귀비 칼리브라코아 꽃 앞에 서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어릴적 갖고 놀던 요지경이 생각납니다. 화관을 쓴 꽃토끼. 꽃토끼 발 아래 펼쳐진 꽃밭. 좋은 날. 인디언쿠스코 공연이 끝나고 30년 호수공원의 나이.

일산에 살면서 2023.05.03

자세히 봐야 보이는 호수공원 Hidden Place.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언제 가도 좋은 곳 "호수공원" 습관처럼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가 가끔은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다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오던 곳. 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Hidden Place가 있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북한산을 삼고초려해서 찾아가 만났던 "복수초"가 호수공원 외진 곳에 옹기종기 모여 피었습니다. 관심 있는 사람 눈에만 보이죠. 처음 가는 길 hidden place. 히든 플레이스에서 보이는 풍경 1. 히든 플레이스에서 보이는 풍경 2. 히든 플레이스에서 보이는 풍경 3. 너무도 익숙한 길 산책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 새들의 쉼터(산비둘기) 까치와 오리 오리들의 휴식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아니 날개가 피곤한 새들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고양시의 ..

일산에 살면서 2023.03.07

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적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다. 60여년이 지났어도 그 자리에 그 이름으로.... 어릴적 친구 응석이네 가게였는데... 아~~ 옛날이여~~ "경기소금강 소요산" "원효폭포" 기억 속에는 까마득히 높았고 물소리는 우렁차게 들렸는데... 친구들과 돌판 위에 고기 구워 먹던 자리 흐르는 맑은 물은 그대로인데... 누구는 개발 열풍으로 고향 동네도 사라지고 학생들이 없어 다녔던 학교도 없어졌다는데 어럼풋이가 아니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풍경들이 남아있어 참 고마운 날에 골목길을 함께 누비며 놀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나직히 불러본다. 응석이, 남천이, 상흠이, 명석이, 순동이 그리고 창하....... 아차! 창희야 니 이름은 안 불렀다. 우린 지금도 가..

일산에 살면서 2023.02.19

팔당 물안개공원의 일몰

"팔당 물안개공원" 안 가본 곳은 동네 골목길을 지나가도 여행이라는데 양수리 두물머리를 기준으로북한강으로 가면봄에 꽃밭이 넓게 펼쳐진 "물의 정원"이 있고 팔당댐을 건너가면 두물머리 건너편에 "물안개공원"이 있다고언젠가 TV에서 보았다. 아직은 한 겨울이라 어수선하고나뭇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들은얼핏 초라해 보이긴 했지만 꽁꽁 얼은 넓은 강물은 한파가 지나간 뒤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겨울 나들이 제대로 하는 느낌이다....꽁꽁 얼은 강물을 보니썰매 타고, 스케이트 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여름에 오면연꽃이 장관일 듯.귀여섬 220미터출입구 270미터그러니까주차장에서 490미터 가면귀여섬 산책로에 도착 한다는 이야기.팔당호반 둘레길은?조선왕조 500여 년간 이어온조선백자 왕실 도요지인분원 사옹원의 역..

일산에 살면서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