嫉妬春花誇艶態(질투춘화과염태) 不堪老士出開門(불감노사출개문) 질투하듯 봄꽃들이 고운 모습 자랑하니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문 열고 나간다네 . . 아파트 현관에 붙은 "창릉천유채꽃축제" 홍보전단지 질투하듯 피어나는 봄꽃들의 고운 모습에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나간다는데 칠학년에 막 입문한 백수가 어찌 참을 수 있을까. 옛날의 선비들은 의관을 차려 입고 문방사우(文房四友) 챙겨서 말을 타고 풍광 좋은 정자를 찾았겠지만 오늘의 백수는 달랑 카메라 하나 챙겨서 옆지기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간다. 창릉천 석교공원하면 넓게 펼쳐진 창릉천변에 끝없이 피어 있는 코스모스꽃밭을 걸었던 작년 가을의 추억이 있기에 노란 유채꽃으로 덮힌 창릉천을 상상하며 오늘도 꽃길만 걸으리라.... 행복한 하루를 꿈꾸며 달려갔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