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먹던 힘을 다해 올라왔는데, 바로 하산하는게 아니고 소오대산에는 동대,서대,남대,북대, 그리고 중대가 있는데 동대에서 북대까지 능선을 따라 가고 거기서부터 하산 길이랍니다. ㅠㅠ 올라 온 길 되돌아 보니 아득한데 가야할 길은 안개 속에 보이지도 않고 더욱 까마득하게만 느껴집니다. 빨리 오라고? 사진은 찍고 가야지 어떻게 올라 온 정상인데...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일단은 멋있습니다.ㅎㅎ 아래를 쳐다 보면 하얀 안개뿐 차라리 안 보이는게 덜 무섭고 좋습니다. 이 높은 초원도 꽃밭입니다. 안개속에 우뚝 솟은 바위 보이시나요? 아래를 보면 무시무시합니다. 저 아래 길 보이시죠? 안전장치라곤 눈 씻고 봐도 말뚝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앞 서 갔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래뵈도 왕년엔 강원도 비무장지대 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