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오래 갈 것만 같은 꽃 피는 계절이 어느새 저만의 열매로 결실을 맺으며 계절은 여름으로 가고 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온 몸에 흔적을 남기며 따 먹던 버찌, 오디에 보리수까지 이제는 옆지기와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농약으로 관리되는 정원수가 되어 맛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 . . 달콤 쌉싸름했던 버찌. 손이 까맣게 물드는 줄 모르고 따 먹던 뽕나무 열매 "오디" 살짝 떫은 맛에 씨를 뱉어내기 바빴던 "보리수" 옛날엔 작고 동글동글 했는데 요즈음엔 개량종인지 "왕보리수"라 불리고 모양도 타원형으로 바뀌고 크기도 훨씬 커졌다. 그 맛이 궁금하다. 눈 속에 핀 매화를 찍던 날이 엊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