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42

반갑다 "벌깨덩굴"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두근두근 설레는 발걸음 원효봉, 백운대, 만석봉, 노적봉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아니지만 조선의 왕들께서 행차하시던 길 산성계곡에서 시작해서 쭈욱 걷다보니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이마에 땀이 흐른다. 그렇게 걷다가 오늘도 새로 만난 꽃이 있었으니 그 이름 "벌깨덩굴", "철죽"은 하도많이 들어서 익숙한 꽃이지만 자세히 보기는 역시 처음이다. . . . "매발톱꽃" 그 옆에 민들레 홀씨가 덤으로 찍혔다. "황매" "철죽" "애기똥풀" "벌깨덩굴 1." "벌깨덩굴 2." "벌깨덩굴 3." 대남문이 1.5키로 남은 이 곳. 오늘은 여기까지. 조선시대 전란시에 왕이 임시 거처하던 행궁과 행궁에서 필요한 양식을 보관하던 "호조창지"에서서 본 북한산. 노적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花中之王이라 ..

북한산 2020.05.06

북한산 귀룽나무와 우산나물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북한산에 갈 때마다 은근히 기대된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은 모두 졌는데 북한산 산성계곡 초입부터 초록 잎 무성한 나무에 하얀 꽃이 만발했다. 그 이름은 귀룽나무. . . . "우산나물" 요놈도 난생 처음 봤다. 신록의 계절 신록의 푸르름 속에 홀로 빛나는 붉은 꽃나무 산성 벽에 돌단풍 겹벚꽃 꽃 봉오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꽃. 죽도화라고도 하는 황매 온 산에 신록이한 북한산입니다.

북한산 2020.04.29

코로나 덕분에 친해진 북한산

코로나 덕분에 친해진 북한산 코로나 덕분인지 올 봄에는 하늘마저 청명하다. 갈 때마다 새로 피어나는 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 산을 덮을 듯한 벚꽃과 진달래가 만개하고 허리숙여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만날 수 있는 작디작은 야생화도 수줍게 피었다. 꽃도 꽃이지만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은 어떠한가?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계곡에 물이 말라가고 있다는거다. 어쨌거나 코로나 덕분에 친해진 북한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되도 찾고 또 찾을 참 좋은 북한산이다. . . .

북한산 2020.04.14

야생화 천국 북한산의 봄

코로나19를 피해 자주 찾는 북한산 봄이 오니 갈 때마다 신록은 짙어지고 새로운 야생화가 피어난다. 오늘은 어떤 꽃이 반겨줄까? 처음 보는 꽃을 찍어 "모야모"에 물으면 바로 꽃이름을 알려주니 참 고마운 어플이다. 덕분에 야생화 이름 외우며 작고 예쁜 꽃 낮은 자세로 찍는 재미가 있다. . . . 가을에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할미꽃도 꽃을 피울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꽃이다. -오돌 생각- 지금까지 제비꽃하면 보라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노랑색과 흰색의 제비꽃을 처음 보았다. 마치 제비꽃 삼형제를 만난 듯 반갑다. 특히 흰색제비꽃은 태백제비꽃이라 하는데 "식물명에 지명이 붙으면 대개 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품종을 말한다. 태백제비꽃 역시 강원도 태백산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본래는 한국 특산종..

북한산 2020.04.09

북한산 청노루귀꽃 찾아서...

지난 주 북한산에서 처음 만난 작고 하얀 이름 모를 꽃 올 봄에 북한산에서 처음 보는 꽃이기에 허리를 숙여 사진을 찍던 중에 단체로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하는 말 "와! 여기 "노루귀꽃"이 피었다" 왁자지껄 반가워하기에 노루귀꽃이란 이름을 알게되었고 이름을 알게되니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하고 북한산에 "청노루귀꽃 자생지"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북한산 산성계곡을 따라 "청노루귀꽃" 찾아가는 길 가 낮은 곳에는 "제비꽃" "깽깽이풀" "할미꽃"이 피어나고 높은 곳에는 "미선나무꽃" "생강나무꽃" "올괴불나무꽃"도 만날 수 있었다. . . . "제비꽃" "깽깽이풀" "할미꽃 1." "할미꽃 2." "미선나무 1." "미선나무 1." "생강나무 1." "생강나무 2." "생강나무 3." "올괴불나무"..

북한산 2020.03.24

북한산에 찾아 온 봄의 전령사들

코로나19로 방콕하는 날이 많아지고 멀리 봄 나들이는 못가고 가까운 북한산을 자주 찾게되는 요즈음 하루하루 달라지는 북한산에서 봄의 전령사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 여름계곡 못지 않은 봄의 계곡 맑은 햇살 아래 투명하게 빛나는 맑은 물 꽃샘 추위에 고드름이 얼고 손톱만큼 남은 마지막 고드름 하늘로 솟구친 고드름 봄의 전령사 1. "버들강아지" 봄의 전령사 2. "개구리알" 봄의 전령사 3. "생강나무꽃" 산수유 아니고 생강나무입니다. 봄의 전령사 4. "노루귀" 그 보기 어렵다는 "분홍색 노루귀꽃"도 한송이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 5. "할미꽃" 활짝 핀 할미꽃은 다음에.... 봄의 전령사 6. 제비꽃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온다 . .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

북한산 2020.03.18

북한산의 봄이 오는 소리

세상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끄러운 요즈음 속세를 떠나 잠시 북한산으로 반나절 등산 아닌 산보. . 나무 뒤에 숨은 한 점 흰구름. 솜사탕이었으면... 낙락장송 뒤에 북한산 다섯 봉우리 어서 오라 손짓한다. 엊그제 내린 봄비로 불어난 물 바위 사이로 떨어져 흐르는 소리 봄의 교향악이 우렁차다. 양지바른 쉼터에서 햇빛 바라기 photo by 옆지기. 누군가는 봄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에서 온다고 했지만 나의 봄은 빨간 버들강아지를 만난 순간 시작되었다. 북한산에서는 푸른 이끼마저 봄맞이 암벽등산을 합니다.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하는 싯구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세상을 어지럽혀도 북한산의 봄은 버들강아지를 선발대로 앞 세우고 파란 이끼 암벽타며 벌써 와있었습니다.

북한산 2020.03.03

눈! 북한산 설경 속으로....

지난 여름 장마 후에 북한산 계곡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엇그제 내린 눈에 북한산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도 있고 아파트 뒷동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북한산으로 달려가서 만년설의 히말리아는 아니지만 며칠간만 볼 수 있는 북한산행 오랜만에 등산스틱, 아이젠, 두툼한 패딩으로 나름 중무장하고 옆지기와 함께 영하의 북한산에서 잠시나마 하얀 설경 속에서 올겨울 눈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고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 . . "설국으로 오세요" 대설주의보에서도 탐방을 허락하는 구간이 있답니다. 주인을 찾습니다. 풀잎 끝에 이슬대신 눈송이. 고드름 스마일 오늘의 설국여행을 위해 몇년전에 모자를 사준 선견지명이 있는 친구. 땡큐! 오색 찬란한 단청과 검은 기와 위에 내린 하얀 눈 뒤로는 소나무. 한겨울 산..

북한산 2020.02.18

북한산 단풍...

북한산 등산 중에 예쁜 단풍을 만났습니다. . . . 생강나무 잎도 노랗게... 햇살 가득 안은 단풍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북한산 정상에서 안전시설물을 철거해 내려가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덕분에 우리는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으니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석양에 붉게 타는 북한산 여름내내 보수공사 중이던 북한산성 대서문에 석양이 비치고 하루에 할 일을 마치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북한산 2019.11.06

천방저 지방저 흐르는 북한산 계곡따라서....

시내 유수는 청산으로 돌고,이골 물이 쭈루르르 저골 물이 콸콸열에 열두 골물이 한데로 합수쳐다.천방저 지방저 월방저 구부져 방울이 버큼저 떠나갈적청산유수는 골골이 흘러서 사람의 정신을 돋우아 낸다. -심청가 중에서-..태풍이 휩쓸고 지나가고가을 장마가 한바탕 쏟아졌으니북한산 계곡엔 얼마나 많은 물이 흐를까?언제부턴가 나는 이런 날을 기다려왔다.분명 계곡의 물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북한산 이골짝 저골짝 물을 모아 천방저 지방저 빠르게도 흘러갈 게 뻔하기에서둘러 나섰습니다.옆지기와 함께. .하늘의 미세 먼지는 태풍이 걷어가고가을 장마로 촉촉해 진 숲속길을귀가 떨어져 나갈 듯한 굉음을 내는 물소리와 함께북한산 입구에서 노적사 입구까지왕복 6키로쯤 되는 길을 기분 좋게 걸었으니도시 소음에 찌들었던 귀가 맑아지고..

북한산 201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