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64

심학산 넘어 남쪽에 사는 친구의 집

심학산 남쪽 조용한 마을에 친구의 집이 있다. 코로나로 오랜만에 찾아 간 집 정원에는 이 나무 저 나무 저마다 꽃들이 만발했지만 친구는 꽃이 피었는지도 모른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예쁜 꽃도 눈에서 멀어지나보다. 꽃은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데 사진으로라도 보여줘야겠다. 얼마나 예쁜 꽃 속에서 살고 있는지 . . . . 복사꽃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 그 봄비가 싫어 꽃잎 뒤에 숨은 거미가 보이나요? 뜰보리수나무에 손톱보다 작은 꽃도 피었습니다. 소나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새콤달콤 자두꽃도 한창입니다. 담장 아래 노란민들레 봄의 교향악을 들려 주는 듯 뜰 안에 민들레는 일찌감치 홀씨되어 날아갔습니다. 라일락 향기 가득한 정원에 사는 누구는 좋겠다. 왕년에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

친구 2021.04.13

까페 "헨델스 라르고" & 마장호수 출렁다리

전곡의 한 식당이 TV 맛집으로 소개되는 장면을 보면서 젊은 날에 친구들과 삼겹살 돌구이하던 생각에 친구들과 번개 아닌 번개 모임이 성사되고 TV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는 말에 간판도 없고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숨은 맛집으로.... . . 난생 처음 먹어보는 민물새우 매운탕 뜨거우면서도 시원하게 넘어가는 그 맛 소문내지 않고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그런 집입니다. 맛집 앞으로는 한탄강을 바라보며 멋지게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친구 맛집 좌측에는 대전차 장애물이 있고 맛집 우측에는 방공호가 있습니다. 마늘 심다말고 달려 온 친구와의 만남 까페 "헨델스 라르고"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클래식 자전거의 대명사 독일의 "페더슨 자전거"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친구의 잔차 샆 "바이크 앤드..

친구 2019.12.03

KTX 타고 떠난 강릉 뚜벅이여행

고향동네 언저리에서 맴돌던 우리들의 일상 하루쯤의 일탈로 삶의 활력소를 채우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강릉 뚜벅이 하루 여행 . . 기차 타고, 버스 타고, 걷고 낮선 동네에서 길을 묻고, 버스를 기다리고 하다보니 동해 바다를 품고 있는 강릉까지 가서 바다는 구경도 못하고 오직 "선교장" 한 곳만 갔다 왔다고 하면 남들은 잘 했다고 할까? 그래도 바다 구경은 하고 왔어야지 할까? 아무렴 어떤가 우리는 "선교장" 한 곳만 갔다 왔다. 그래도 재미만땅이었고, 다음에는 바다보러 가자는 핑게거리 하나 건졌다. . . "선교장(船橋莊)" 집앞이 경포호수이었기에 배로 다리를 만들어 호수를 건너다녔다하여 배다리집 "선교장"이라 하였고 효령대군 11대손인 이내번이 1703년에 건립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상류주택으로 ..

친구 20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