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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고루 해바라기

3년전부터 찾기 시작한 호로고루 해바라기꽃밭 한번도 안 찾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찾은 사람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9월이 되고 해바라기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일기예보는 일주일내내 비가 온다고 한다. 다행히도 하루 비가 그쳤다. 내일은 또 비가 온단다. 어떻게 알았는지 아침에 울리는 벨소리 오랜기간 함께 근무했던 직장 동료가 정년을 하고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직장생활할 때에도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여러 곳으로 함께 여행을 다녔던 가족이기에 호로고루 나들이에 긴 말이 필요 없다. 그렇게 달려간 임진강가의 호로고루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제8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 축제로 주차장 앞이 특산물 판매장이 북적인다. 봄에는 청보리밭 가을엔 해바라기밭 만개하기 직전의 해바라기 꽃잎이 덜 피었습니다. 메..

일산에 살면서 2023.09.15

9월의 첫 나들이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옆지기와 함께 나선 9월의 첫 나들이 파주 출판단지에 자리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하얀 건물에 넓은 잔디 정원이 마음에 든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창 밖의 파란 잔디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중에 창밖으로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찍고 또 찍는 젊은이가 보인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청년이 같은 장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찍는다. 궁금한 마음에 밖으로 나와 청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가을빛 완연한 파란 하늘 아래 햇살 듬뿍 받고 있는 하나의 건물이면서 두 개의 건물로 보이는 부드러운 곡선의 하얀 건물이 예술이다. 아하! 찍을 수 밖에...... . . . 옆 테이블 카메라 일단 눈에 들어오는대로 마구마구 찍었는데 건축이 그려내는 선, 면 그리고 빛의 조화가 그대로 예술이 되는 '미메..

일산에 살면서 2023.09.04

팔월의 하늘

2023년 8월은 비도 많이 오고 더운 날도 많았지만 하늘이 멋진 날도 많았다. . . . 북한산밤송이가 영글어 가고비가 그치더니쌍무지개가 뜨고다음 날에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이 선명한 무지개도 떴다.더운 날저녁 노을팔월에 만난 꽃들 계요등향이 좋은 '박주가리'노랑어리연큰나무수국연꽃백일홍맥문동옥잠화능소화팔월의 가장 큰 일 어머님께서 읽고 또 읽으시던 성경책을 가죽 표지로 리폼.

일산에 살면서 2023.09.04

여름엔딩 나들이(삼부연 폭포 & 화적연)

오랜만에 친구들과 나들이 점심 맛있게 먹고 '철원 삼부연 폭포' 가는 길 한적한 시골길이 참 좋다. 몇 일전에 내린 비로 작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폭포인듯. 폭포의 소리가 더욱 우렁차다. 天長白練(전장백련 : 천 길 흰 비단을 드리웠는가) 萬斛眞珠(만곡진주 : 만 섬진주알을 뿌리었는가) -고운 최치원- 怒瀑中瀉(노폭중사 : 성난 폭포가 한가운데로 쏟아지니) 使人眩轉(사인현전 : 사람을 아찔하게 하는구나) -우암 송시열- 금강산 구룡폭포 옆 바위에 새겨있다는 두 거장의 시를 읊어 본다. 잠시 폭포 멍~~~~ 칠학년에게 명승지란 한 번 보고, 사진 찍으면 가자고 한다. 그래도 표정이 밝으니 다행이다. 멀지 않은 곳에 '한탄강 화적연'이 있는데 그것도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그냥 가겠다고 한다. 배상..

친구 2023.09.03

여름엔딩 나들이(호명호수 & 느린마을)

고향 친구들과 나들이 계획이 비로 연기되고, 더위로 연기되다가 팔월의 마지막 날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가평 호명호수" . . . 북한강변의 아침 풍경호명호수 올라가는 방법 1.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2. 마음이 바쁜 친구는 3.8키로 정도를 걸어간다.버스를 기다리며아침 이슬이 싱그럽다."꽃범의 꼬리""제비나비"걸음이 빠르기도 하다.호명호수호명호수에서 첫 눈에 보이는 하늘을 날아가는 "거북이"호수 위의 거북이. 거북이 등판에 설치한 태양열 전지판의 전기로 야간에 가로등을 밝힌답니다.호랑이 포효하는 울음을 우는 산 호명산.'사위질빵''인동초'호수같은 하늘단체 사진 찍고인증샷 찍으면 호명호수관광 끝!조금만 더 가면 호수전망대와 포토존이 있다는데......호명호수는 19..

친구 2023.09.02

진관사에서 느끼는 시간의 향기

그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가 저녁 노을에 쌍무지개 뜨더니 오늘은 창밖의 구름이 나오라 손짓한다. 그렇게 달려 간 곳 역시 흰구름이 어서오라 하고 옥잠화가 반갑다 한다. 방금 차에서 내렸지만 말에서 내려 걷는 느낌으로.... 백일홍 너머 다리를 건너면 큰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얼굴에 햇살이 가득하고 부추꽃이 피어있다. 이 길 끝에는 無(작년 가을) 종교를 넘어.... 낮은 자세로 통과하면 여기는 진관사 여러번 왔지만 "육영수여사 기념 식수" 표지석은 처음 만났습니다. 대웅전 옆에 보리수나무. 1970년에 심었으니 5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긴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것에서 시간의 향기가 물씬 배어나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둣 자연 스럽게 돌아 갑..

사찰여행 2023.08.26

호수공원 "노을멍"

장마. 태풍. 삼복더위가 지나고 '입추'도 지나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가 가까워오니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떠있는 날에는 제법 저녁 노을이 멋지다. 하늘에 가득한 구름이 온통 붉게 물들을 것을 기대하며 달려간 호수공원 호수 건너편 해가 넘어가는 곳에만 구름이 붉게 타오른다. 한 낮에 달궈진 바위에 앉아 옆지기와 함께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이 좋다. 참 좋다. 땅거미가 내려 앉는 시간 하늘을 본다. 요즈음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바라보는 불멍이 유행이라는데 캠핑장 불멍은 왕년에 실컷 누렸으니 이제는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호숫가를 설렁설렁 걷다가 호수 건너편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름하여 "노을멍" 언제부턴가 노을멍에 시나브로 빠져들고 있다.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되는 나이..

일산에 살면서 2023.08.21

한강 서울함공원에서 보는 노을

팔 월 들어서 한 낮에 펄펄 끓던 태양은 하늘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퇴장을 한다. 일몰이 가까운 시간에 강변북로를 달리다 한강공원 이정표 따라 간 곳. "한강 망원공원" 강변 숲속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 나도 따라 맨발로 걸어본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맨땅의 느낌인가 가끔은 발바닥이 따끔거리기도 하지만 발걸음이 가볍다. 그렇게 도착한 "함상공원" 성산대교 뒤편으로 붉은 하늘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만났다. . . . 며칠 전 동네에서 본 노을 오늘은 한강에서 노을을 본다. 여기는 "서울함공원(Seoul Battleship Park)" photo by 옆지기 양화대교 자세히 보면 오색 무지개가 좋은 날. 감사한 날에 Photo By 옆지기

일산에 살면서 2023.08.07

칠월의 일상

엄청난 장맛비로 시작해서 펄펄 끓는 폭염으로 마감한 칠월이지만 23일간 약 3400키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뚜르 드 프랑스" 보는 재미에 선수들이 싸이클 타고 달리는 속도로 칠월이 빠르게도 지나갔다. . . . 소낙비로 시작하는 칠월 산책길에서 만난 "아카시재목버섯" "수원무당버섯" 이름 모르는 버섯 나리꽃에 날아든 "박각시나방" 왕원추리 상가에 핀 "참나리꽃" "범부채꽃" 노을이 멋진날 "2023 뚜르 드 프랑스" 마지막 날의 행진 * 노란색 저지의 덴마크 "요나스 빙에고르"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했습니다. * 녹색저지는 최고의 스프린터 "야스퍼 빌립센" * 빨간색 땡땡이 무늬는 산악왕 "줄리오 치코네" * 흰색 저지는 25세 미만 우승자 "타에이 포가챠르" 2년 연속 우승자를 배출한 팀 "윰보 ..

일산에 살면서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