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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로 덮어버린 2023년과의 작별

12월 24일 하얀 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더니 2023년 계묘년을 하루 남기고 온 동네를 하얗게 덮는 폭설이 내린다. 마치 지나간 한 해의 좋았던 일은 기억하고, 나빴던 기억은 몽땅 지우고 흰 도화지에 새 글을 쓰듯이 새하얀 세상에서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라는 하늘의 이벤트가 아닐까? . . .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칠줄 모르고 계속 퍼붓듯이 내리는 눈을 바라본다. 하얗게 변해버린 풍경을 찍다가 그칠 줄 모르고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옆지기와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축복을 받으러 나갑니다. 단지와 단지를 이어주는 다리 위에서 빨간 산수유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눈이 내렸으면 했는데, 정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내리고 있습..

자이 2023.12.31

아니 벌써! 한해가 다 간다구요?

"오늘은 1월 1일 한 번도 쓰지 않은 새하얀 3백6십5일을 하나님으로부터 새로 지급받았습니다." 이외수 님의 시를 읊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새로운 3백6십5일을 새로 지급받을 날이 다가왔습니다. 세월이 빠르다. 세월이 빠르게도 지나간다. 70년 세월도 빠르게 지나갔는데 한해가 빠르게 지나가는 게 대수이겠냐마는 갈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날들의 아쉬움을 커지기만 한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호수공원을 걸어보지만 지는 해와 얼어붙은 호수 그리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쓸쓸함을 더 한다. . . . 그래도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한 3백6십5일이었다

일산에 살면서 2023.12.29

일일농부체험(마늘 심기)

의사는 건강한 세상에서는 할 일이 없고, 판사, 검사, 변호사는 정직한 세상에서는 할 일이 없지만, 우리사는 세상에서 먹거리를 책임지는 農事 짓는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력이기에 이제는 우리사회가 農事꾼이 아니고 農士로 대접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친구의 마늘 심는 날. 또 다른 친구와 함께 일일농부체험에 나섰다. . . . "재 넘어 사래 긴 밭 언제 갈려하느냐" 시조가 생각나는 끝이 안 보이는 길고 긴 밭고랑. 보이는 구멍 마다 마늘 한 쪽을 심어야 한다는데...ㅠㅠ 農士 친구가 가르친대로 한 알 한 알 정성들여 심는 초보 친구 밀레의 만종을 연상케하는 "마늘 심는 부부" 이 맛에 마늘 심는다. ㅎ 새참도 거부하고 마늘만 심는 부부 이왕에 일 손 도우러 왔으니 확실하게 돕겠다고 점심까지 준..

일산에 살면서 2023.11.29

시월은 참 예쁘다.

2년전 시월에 아파트 산책 중에 처음으로 본 작고 이상하게 생긴 꽃. "두꺼비 백합" 두꺼비 백합인줄 알고 찍었는데 "대만뻐꾹나리"라고 합니다. 뻐꾸기 털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두꺼비 백합"과 "뻐꾹나리" 보고 또 봐도 구별이 안됩니다. 좀작살나무 천고마비의 계절 내년에 만날 분수. 태극전사들 덕분에 시월이 즐거웠습니다. 3년째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긴긴밤" 작가 "루리" 2021년 2월 발매 이후 30만부 넘게 판대된 베스트 셀러가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대만, 태국 그리고 튀르키예까지 세계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긴긴밤"은 판소리로 제작되어 지난 8월 국립 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고 최근에는 비룡소에서 출간한 그림 소설 "메피스트"도 승승장구 하기를.... 작가 루..

자이 2023.11.04

북한산 산성계곡에 핀 가을꽃들...

가을이 얼마만큼 왔을까? 북한산에 단풍은 어디까지 왔나? 궁금한 마음에 산성계곡을 찾았다. 지난 여름 천둥소리 울리며 떨어지던 물은 어디가고 바위만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을볕에 바짝 마른 이끼 가을 하늘 야생화 단지에 핀 하얀 구절초 노란 "산국" 봉래산에 사는 신선들이 즐겨 먹었다고 "봉래화"라고도 하고 두통과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알레르기 비염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벌을 꿀에 취하고 나는 향기에 취한다. 살짝 시들은 "해국" 보랏빛 "배초향" 하얀색도 있습니다. 찔레 한방에서는 찔레나무를 '석산호'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누리장나무" 담쟁이 감사한 날에... 울굿불굿 단풍 구경은 다음에....

북한산 2023.10.23

두 바퀴로 달린 연천의 가을 들녘.(2)

시골길을 달리다가 시골밥상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후식 또한 시골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특별한 후식이 준비되어 있었으니 그것은 자전거길에서 따 먹을 수 있는 빨간 열매 바로 "산딸나무" 열매였다. 그동안 산딸나무 하얀 꽃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열매를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산딸나무 열매의 효능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복통을 가라앉히거나 설사를 멎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음백과- 지난 봄에 호수공원에서 찍은 산딸나무 꽃 또 다시 펼쳐진 황금들판 쭉 뻗은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맑은 물이 흐르는 차탄천 인증 샷! 평화누리 자전거길 앞으로 앞으로 계속 달리면 철원 백마고지까지도 갈 수 있답니다. 연천 대광리의 명소 겨울이 되면 경원선 철길의 폐터널에서 자란다는 역고드름 올 겨울에..

잔차 타기 2023.10.18

두 바퀴로 달린 연천의 가을 들녘.(1)

연천에 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연천의 까페 "헨델스 라르고" 까페에 전시된 자전거로 시작된 사장님과의 인연은 연천의 가을 들녘을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로 달리는 추억을 만들었다. . . . 아침 안개 짙게 깔린 창 밖 가을색으로 물들어 간다. 연천을 향해 달리는 길 안개 가득한 율곡수목원에 잠시 정차 아! 삼팔선을 지나서 안개 속을 천천히 달린다.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까페 헨델스 라르고" 매주 일요일은 휴일이지만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른다. 오직 우리들만을 위해서...... 사장님의 취향이 묻어나는 오디오 세트.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눈과 귀가 호강하고 커피에 진심인 사장님께서 직접 원두를 갈아 직접 따라 주시니 이번에는 코와 입이 호강한다. 미술을 전공한 따님이 있다고 들었는데 ..

잔차 타기 2023.10.18

너무 빠르게 지나간 9월

9월이 시작했나 했는데 벌써 10월이다. 겨우 꽃구경 두 번했을 뿐인데.... 70키로로 달리는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다. . . . 하늘이 높아지고아파트 단지에 좀작살나무 열매 보라빛이 짙어지고성묘길에 만난 밤송이도 영글어 간다.성묘길에 들른 까페집으로 가는 길에 오색빛 영롱한 햇무리가....호수공원 야경"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합니다.부활동산에서 드리는 부모님을 위한 기도호수공원 보름달빠르게 지났지만 감사했던 9월이었습니다. Thank GOD!!

일산에 살면서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