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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가을 속으로

감악산 등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준비 없는 등산에 혼쭐이 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산행 가자는 말에 앞 뒤 생각 없이 승락을하고 말았다. . . 오전 9시 멀리 백운대가 손톱만큼 보인다. 가을 남자 산성계곡길 간간히 눈에 띄는 붉은 단풍 두꺼비 바위굴로 불리던 이곳 석굴에서 원효대사(617~686)가 좌선하며 삼국통일을 기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법당 처마 끝보다 높은 바위가 앞마당에 떠억하니 자리잡고 법당과 바위 사이에 묘한 빛이 사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네 명이 앉아 놀아도 넉넉할 것 같은 바위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길 계곡따라 사찰 순례하는 길 삼거리에서 망설임 없이 순례길로 앞서 갑니다. 빛의 조화 중성문 지나서 노적사 가는 길 좁은 산길에 가을색이 가득하고 초가지붕 닮은 바위. 오늘부터..

친구 2022.10.29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축제

인터넷 검색 중에 우연히 알게된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축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기사에 강매석교공원을 찾아 나섰다. 지난 주 율곡습지에서 시들어가던 코스모스와는 달리 창릉천 둔치에 심어진 코스모스는 절정을 향해 피어나고 있고 코스모스밭은 끝이 안 보인다. . . .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강매석교코스모스 축제장" 꽃길만 걷자. 축제기간이라 백마가 이끄는 꽃마차가 달려간다. 코스모스 천지에 노란 유채꽃 평범함을 거부한 코스모스 1. 평범함을 거부한 코스모스 2. 평범함으로 주목받고 싶은 코스모스 1. 평범함으로 주목받고 싶은 코스모스 2. 가도가도 끝이 없는 "꽃길" 철지난 연꽃밭에 홀로 물놀이 중인 코스모스 앉으면 높아지는 코스모스 창릉천에 피어난 코스모스 가족 뒤를 돌아보니 행주산성 넘어 석양..

일산에 살면서 2022.10.29

우리동네 가을이 영글어간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여기저기 단풍구경 다니다가 돌아와 하는 말 우리동네 단풍이 제일 예쁜데 어딜 다닌거지? 했던 말을 생각하며 영글어가는 동네의 가을 풍경을 담아봅니다. . . . 아파트 담장에 고사리 손으로 담아 낸 동심에 이끌려..... 미래의 피카소, 모네, 마네 다 모였습니다. 보랏빛 작살나무 남천나무 붉은 열매 잔디밭에 뒹굴어도 향기 더욱 짙어지는 모과처럼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즐기리라.

자이 2022.10.23

율곡 이이의 뜻을 기리는 "율곡수목원"의 가을

밤나무가 많아서 붙은 지명 "율곡리"에 위치한 "율곡수목원" 문산에서 연천을 향해 차를 달리면 보게되는 율곡수목원 가는 이정표를 스쳐지나가다가 오늘은 율곡수목원을 목적지로 하고 집을 나섰다. 율곡수목원을 개방한지 오래지 않았기에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걷기에 편하고 국도 가까이에 있지만 달리는 차들의 소음은 들리지 않고 오직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가을 볕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코스모스, 구절초와 같은 가을 꽃들이 시들어 조금은 아쉽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있어 가을 느낌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없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는 "율곡 이이" 가문의 세거지가 있었다 하니 잠시 율곡 이이를 떠올려 본다. 신사임당의 아들로 조선 중기 이황과 더불어 으뜸가는 학자로 추앙받은 학자 조선의 천재 "율곡 이이" ..

일산에 살면서 2022.10.20

집현전 학자들의 독서실 "삼각산 진관사의 가을"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북한산 진관사" 어렵게 주차를 하고 발걸음 가볍게 걷는다. . . . "삼각산 진관사" 북한산 진관사가 아니고 왜?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 세 봉우리가 뿔처럼 높게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우이동에서 보면 세 봉우리가 잘 보인다. 물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면 "한글길"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진관사 사가독서터" 옛날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외웠었지. 행여라도 예비고사에 나오면 찍으려고.. ㅎㅎ "사가독서제" 임금이 신하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휴가를 주었던 제도로 한글창제에 바쁘던 집현전 학자였던 박팽년, 성삼문, 신숙주 등의 학자들이 이 곳 진관사에서 독서에 전념하며 지낼 수 있었다니 요즈음에..

사찰여행 2022.10.19

북한산이 보이는 공릉천의 오후

어제 밤에는 하늘에 둥근 달이 동네를 환하게 비추더니 이른 아침에는 창밖의 일출이 환상적이다. 하늘 빛이 아름다운 오후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공릉천" 공릉천변을 가득 메운 황화코스모스밭에서도 북한산이 멋지게 보입니다. 억새밭에서도 북한산이... 꽃밭을 누비는 꿀벌 키 큰 코스모스 홀로 해를 독식할 때 키 작은 코스모스는 빨간 색으로 피어 존재감을 뽐낸다. 코스모스 옆에 유채꽃도 가을 국화 짙은 향에 빠져들 무렵 공릉천 나무 아래 앉아계시던 어르신 꽃밭으로 오시더니 말을 걸어옵니다. "꽃 이름이 뭐요" "황화코스모스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는 몇인가?" "내일 모레 칠십입니다." "이 몸은 구십인데 젊은이는 한창 좋을 때다" "감사합니다." "이 몸은 켈로부대 출신인데" "아! 그 군번 없는 참전용사 ..

일산에 살면서 2022.10.15

북한산 산성계곡 산책

북한산 산성계곡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산하는 등산객들을 마주보며 계곡따라 걷다가 구절초를 만나고 메리골드 위에서 꿀빠는 박각시나방도 만나고 돌계단에 멈춰 있는 사마귀도 만났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멋진 석양은 보너스였습니다. . . . 북한산 인증 계곡 초입에서 만난 "미국쑥부쟁이" "산국" 계곡 바위 위에 "구절초" "메리골드" 꿀빠는 "박각시나방" 석양에 홀로 빛나는 "배초향" 맑은 계곡 따라 푸른 하늘 보며 북한산 산성계곡길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이 이 곳에서 듣는 물소리는 속세에서 찌든 때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누리장나무" 돌계단의 "사마귀" 아름다운 세상. 오늘도 감사. Photo by 옆지기

북한산 2022.10.09

호수공원 가을 꽃잔치

하늘에 가득한 회색빛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지만 일기예보는 "대체로 흐림" 가을비가 내리면 옷이 한 겹 두꺼워 진다고 했나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다. 이제 덥다는 말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렇다 가을의 문턱은 넘은지 오래고 창밖의 나뭇잎들도 서서히 물들어 간다. 시월이 열리고 호수공원에는 꽃잔치가 열렸다. . "호수공원 가을 꽃잔치" 새로운 작품이 세워졌습니다. 시월의 흑장미 핑크뮬리 & 층층꽃 가우라 꽃 모양이 나비 같다하여 "나비바늘꽃"이라고 "버들마편초" 꽃말은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램" 어렵게 찍은 "박각시나방" 얼마나 바쁘게 다니는지 도대체 셔터 누를 시간을 주지 않는다. 시계를 닮은 "시계초" 석류 호수공원에 고래가 나타 났습니다. 밥그릇으로 만든 호박 야간에 조명이 비춰지면 더..

일산에 살면서 2022.10.06

해발 675미터 감악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들

올라 갔다가 내려올 것을 왜 올라가냐는 친구가 있었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땀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오르지 않으면 어찌 천하를 발 아래두고 내려다 볼 수 있겠는가. 이참에 잠시 김삿갓이 되어본다. 我向靑山去 (나는 청산이 좋아서 들어가는데) 綠水爾何來(녹수야 너는 어이해서 밖으로 나오느냐) 감악산 정상비 이야기 파주시의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子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단에서 2차례에 걸쳐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고 감악산이 있는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확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쳤던 곳이라는 점을 ..

등산 2022.10.02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건너 해발 675미터 정상까지

등산 한 번 가자는 친구의 전화 북한산 언저리에서 산책이나 하던 나 정상까지의 등산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그런데도 무슨 자신감인지 덜컥 동의를 하고 말았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에서 만난 네 친구 코로나로 왕래가 뜸했지만 어제 만나고 또 만난 듯이 악수도 하는 둥 마는 둥 그간의 안부도 묻지 않고 배낭을 챙겨 감악산 출렁다리 가는 나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둥근 보름달 가운데 토막을 세워놓은 이곳은 감악산 전망대 출렁다리가 코 앞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멀리 산등성이에 보이는 뽀족한 첨탑과 둥근 조형물이 보이는 곳 출렁다리 건너서 정상으로 가는 길 감악산 출렁다리 안전한지 용감한 친구 먼저 보내는 예비역 장교 두 사람 좌로 봣! 우로 봣! 아니 뒤로 봣!! 우리나라 최초의 출렁다리를 건너며 ..

등산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