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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 & 코스모스

9월이 오면 전국의 진사님들의 출사로 몸살을 앓는 임진강변에 있는 고구려 토성 "호로고루"의 해바라기밭 9월초에는 겨우 한송이의 꽃을 피었는데 2주가 지나 다시 찾았더니 기대했던 노란 해바라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해바라기 씨앗이 검게 익어가고 있다. 해바라기의 절정의 날이 조금 지났으면 어떠랴 호로고루의 벌판은 넓고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있고 파란 잔디밭을 카펫 삼아 산책하기 좋은 가을 날이 아닌가? . . . 길가의 씀바귀 호로고루는 축제 중 하늘. 구름. 그 아래 해바라기 복을 불러온다기에 크게 찍어봅니다. ㅎ 코스모스 빈의자. 호로고루성에 토끼가 나타났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온다는데.... 구름과 솟대 호로고루 토성 주상절리 절벽 아래로 흐르는 임진강 임진강의 마지막 포구 "고랑포" 고..

일산에 살면서 2022.09.21

호수공원에서 석양을 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풀벌레 소리 요란한데 한 낮의 날씨는 아직도 삼십도를 오르내리고 남쪽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렸으니 여름이 가다 말고 다시 오는 듯하다. . 가을 햇살에 눈부신 꽃들이 셔터를 누르게 한다. "메리골드" "프렌치메리골드" "백일홍" "칸나" 너른 벌판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도 좋지만 때론 홀로여서 주목 받는 코스모스도 좋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거미집. 멀리서 들리는 풍악소리 따라 갔더니 공연은 끝이나고 뒷풀이로 흥이넘친다. 흥이 넘치는 어린이의 재롱에 미소가 절로 .... 역시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어~얼쑤~~~~! 하늘의 구름이 예사롭지 않다. 호수공원에서 꽃무릇을 보다니... 장미원에서 만난 9월의 장미. 오리 한마리 바쁘게 물살을 가르는 시간 흰구름 석양..

일산에 살면서 2022.09.19

소나기 내리던 날에

구월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나들이계획을 취소했는데 온다는 비는 안 오고 끈적끈적한 더위에 처지는 컨디션을 다독이려 나선 동네 산책길에 잠시 벤치에 앉아 하늘 바라기를 한다. 남쪽 하늘에 파란 하늘과 동쪽 하늘의 흐린 구름이 서로 밀고 당기며 세력 다툼을 하다 이윽고 검은 구름이 세력을 확장하더니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까운 쉼터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굵은 빗방울이 요란하게 쏟아진다. 오전부터 내리겠다는 비는 심술궂게도 학생들의 귀가 시간을 기다렸나보다. 다행이도 많은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간다. 잠시 학창시절의 소나기를 추억해 보면 검정 우산은 고사하고 비닐 우산도 귀하던 시절이었으니 귀가 시간에 비가 내리면 교실에서 소나기 그치기를 기다..

자이 2022.09.18

구름이 예쁜 날에 호로고루

가을 하늘 공활한데 집에만 있을쏘냐. 하늘이 뻥 뚫린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을 것 같다. 해바라기까지 피었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호로고루를 향해 달려 갔지만 해바라기는 아직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에 구름을 보며 여름 내음이 가시지 않은 푸르름을 만끽해 본다. 너른 해바라기 밭에 오직 한 송이 호로고루 위에서 휘돌아 흐르는 임진강을 본다. 오늘도 감사.

일산에 살면서 2022.09.05

서둘러 떠난 가을나들이(무의도)

무의도 탐방도 식후경 무의대교에서 바라 본 풍경 작약도 뒤로 송도신도시가 아스라이.... 하나개해수욕장 짚라인 타워 가는 여름이 아쉬운 사람들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해수욕장에서 흐르는 썰물의 S자 흔적이 멋스럽다. 미세 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 구경하느라 따가운 햇살은 잊었습니다. 송골매 바라보는 곳에 어부의 경운기가 탈탈거리며 갯벌 위를 지나갑니다. 인증 샷! 주차장 가는 길 소무의도 다리 위에서 썰물의 흔적 한 쌍의 나비 돌아가는 차 안에서 무의도가 보이는 소나무 아래에서 소주잔 대신 커피잔으로 집으로 가는 시간 타고 싶다.

친구 2022.09.04

서둘러 떠난 가을나들이(파라다이스 시티호텔)

9월 헤르만 헤세 뜰이 슬퍼한다. 꽃 사이로 차가운 비가 내린다. 여름이 고요히 종말을 향해 간다. 키 큰 아카시아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나뭇잎이 뚝뚝 떨어진다. 여름은 시들어가는 뜰의 숲으로 놀란 듯 맥없이 미소 짓는다. 여름은 앞으로도 한참 동안 장미 곁에 선 채 휴식을 그리워하리라. 그리곤 서서히 피로해진 그 큰 두 눈을 감으리라.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배웠으니 시 한 수 감상하고 구월의 첫 날에 "파라다이스 시티호텔" 투어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를 모티브로 한 "골드 레전드" 영국 설치미술가 "데미안 허스트" 작품 "노란 호박" 일본 가가와현의 작은 섬 "나오시마"를 세계적 명소로 만든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내국인 출입금지. 하프 뒤에 섯! "LOVE" 미국의 팝 아트 ..

친구 2022.09.03

비에 젖은 8월.

2022년 8월의 일기예보 강남 사거리에 고급 외제차들이 수도 없이 잠기고 어떤 사람은 유명 파도풀장에 온 듯이 수영을 하고 어떤 사람은 물에 잠긴 자동차 지붕에서 천하태평 핸드폰을 보는 강심장도 있고 어떤 청년은 물에 잠긴 차에서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조해 영웅으로 칭송 받기도 했다. 그렇게 수도권에서 시작한 수해 현장은 충청도 전라도로 이어져 하루도 수해 소식이 빠지는 날이 없는 8월이다. 이쯤에서 아련한 기억 속에 8월을 끄집어 낸다. 어린 날에는 비가 오면 물이 들어오는 부엌에 물을 퍼내며 땀을 흘린 뒤엔 마당에 고인 물에서 베니어판을 타고 놀았던 즐거운 추억이 있는가 하면, 열흘 넘게 내리던 비가 그친 어느 날에 최전방 GP에서 폭풍지뢰 사고로 발목을 잃은 소대원의 비명 소리를 들으며 혹시 나도..

일산에 살면서 2022.08.19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

비가 내리고 저녁 노을을 보려 했는데 흐린 하늘만 . .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온 한 줄기 석양 빛을 받은 "수크렁" 우러러 볼 만큼 높게 자란 "백련꽃" 빗물을 간직한 연잎 옛날 어느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를 공양하기 위해 연밭으로 갔는데 연꽃은 모두 지고 없어서 연못가에 청초롬하게 피어 있는 꽃를 발견하고 연꽃 대신 부처님전에 봉양했다 해서 "부처꽃"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합니다. 꽃말은 "자비"라 하네요. 심심산골 아닌 호수공원에 심은 "도라지꽃"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 종류가 많기도 하지만 나리 중의 나리 "참나리꽃"입니다. 임금님과 하룻밤 인연을 간직한 궁녀의 슬픈 전설 속의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가에서만 키울 수 있었다고....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자 지식정보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

일산에 살면서 2022.07.23

7월의 호수공원(꽃)

하늘을 보다가 아래를 보면은 꽃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은 곤충도 보인다 . . . 장미공원 잠시 앉았다가 우리나라 꽃 꿀 빨고 나온 벌 온 몸에 묻은 꽃가루를 보면 안 먹었다 날개짓 해도 다 안다. 찍고 나니 보였습니다. 새끼 사마귀.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새끼 메뚜기. 못 봤다고 말할 수 없다. 잠자리. 그런데 날개가 없다. 눈도 못 뜨고 날개도 펴지 못한 어린 놈이 턱수염부터 났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언제나 함께해서 좋은 날. 오늘도 감사!

일산에 살면서 2022.07.15

7월의 호수공원(하늘)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날이 개었다 하늘이 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가 걸었다 . . . 어제는 비 오늘은 맑음 호수공원도 맑음 하늘만 실컷 보고 싶다. MBC 송신탑 여행! 떠날수만 있으면 돌가방도 가벼울 것 같다. 나무 위에 하늘 하늘 아래 나무 나무 사이 하늘 분명 카메라를 꺼낼 때는 비행기가 보였는데.... 호수 위에 하늘 하늘색을 닮았다. 담배 연기가 아닌 것은 확실한데 왜? 하늘을 찍으면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었는지 교과서 같은 생각을 한다.

일산에 살면서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