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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에서....

창건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기록을 통해 12세기 고려시대부터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태조 이성계가 자주 행차하였고,상왕으로 물러난 이후에는회암사에 왕실을 짓고 머무르기도 했던조선전기 최대의 왕실사찰"회암사"창건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페사시기도 명확하지 않으나16세기 말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니아무도 찾지 않는 폐사지로 400여년을 보냈으니그 쓸쓸함을 어디에 비할 것인가 다행히도 양주시에서 1997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2019년 13차 발굴조사까지 20년이 넘는 조사연구와 정비작업을 통해현재의 모습을 선보이게 되니 그리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아직 볼에 스치는 바람이 차가운 날씨에도적지않은 사람들이 폐사지 이곳저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400백년 폐사지 "회암사"가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는 느낌이..

사진과 시 2023.03.02

드디어 북한산에 복수초가 피었습니다.

남녘에서 들려오는 꽃 소식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너무 조급했었나 열흘전에 처음 찾았을 때는 언 땅을 비집고 어린 싹 하나 열리지 않은 꽃봉오리만 보여주고 두 번째 찾았을 때는 먼저 올라 온 싹에 꽃봉오리는 처음 그대로인데 새로운 싹이 올라와 아주 작은 꽃봉오리가 사알짝 피고 있었는데 세 번째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날 파란 하늘에 날씨마저 따뜻하다.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북한산성 계곡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지만 북한산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복수초가 활짝 피어 따스한 햇살 아래 황금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말 그대로 삼고초려하여 만났기에 그 기쁨이 두 배, 세 배로 크게 다가온다. 새롭게 알게된 복수초의 우리말 이름 '얼음새꽃" 왠지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버들강아지 피어나..

북한산 2023.02.28

북한산 봄의 전령사 "복수초"를 찾아서...

봄에는 꽃이 피고 꽃이 피면 봄이다. -오돌 생각-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복수초"를 만나러 간다.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길 초입에서 만나는 "북한산성" 잉카의 석공들 못지 않은 조선의 석공들의 솜씨를 이어받은 K 석공들의 솜씨가 돋보인다. 산성계곡의 풍경은 아직 겨울 그대로 북한산에서 3년을 만났지만 언제나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복수초만 보았기에 올해는 처음 피어나는 복수초를 만날 욕심으로 차가운 바람 맞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니 오직 한 놈이 차거운 땅을 뚫고 올라왔지만 볼록한 봉오리는 황금빛 속살을 보여주질 않는다. 나흘이 지나서 다시 찾은 산성계곡에는 다시 찾아온 영하의 날씨에 하얀 얼음은 아직 그대로이고 바위 아래에는 떨어지는 물방울을 끌어올려 새로운 얼음이 자라고 있다. 산성계곡의 끝에서 다시 ..

북한산 2023.02.22

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적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다. 60여년이 지났어도 그 자리에 그 이름으로.... 어릴적 친구 응석이네 가게였는데... 아~~ 옛날이여~~ "경기소금강 소요산" "원효폭포" 기억 속에는 까마득히 높았고 물소리는 우렁차게 들렸는데... 친구들과 돌판 위에 고기 구워 먹던 자리 흐르는 맑은 물은 그대로인데... 누구는 개발 열풍으로 고향 동네도 사라지고 학생들이 없어 다녔던 학교도 없어졌다는데 어럼풋이가 아니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풍경들이 남아있어 참 고마운 날에 골목길을 함께 누비며 놀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나직히 불러본다. 응석이, 남천이, 상흠이, 명석이, 순동이 그리고 창하....... 아차! 창희야 니 이름은 안 불렀다. 우린 지금도 가..

일산에 살면서 2023.02.19

북한산 산성계곡 얼음 구경.

정월 대보름도 지나고 드디어 입춘도 지났다. 북한산 산성계곡 얼음장 아래로 들리는 소리 봄의 교향곡이 따로 없다. 얼굴에는 찬 바람 마음에는 봄 바람 발걸음은 신 바람 벙긋벙긋 콧 바람 기대하는 새 바람 방긋방긋 꽃 바람 . . . 북한산 산성계곡 최애 장소. "눈이 오고 설화가 필 때 정말 환상적이라는데...... 봄이 오는 소리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기분으로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한 날. 다음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노란 복수초꽃 활짝 핀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북한산 2023.02.11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를 가라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를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 선암사 해우소. 선암사 등굽은 소나무.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

사진과 시 2023.02.07

팔당 물안개공원의 일몰

"팔당 물안개공원" 안 가본 곳은 동네 골목길을 지나가도 여행이라는데 양수리 두물머리를 기준으로북한강으로 가면봄에 꽃밭이 넓게 펼쳐진 "물의 정원"이 있고 팔당댐을 건너가면 두물머리 건너편에 "물안개공원"이 있다고언젠가 TV에서 보았다. 아직은 한 겨울이라 어수선하고나뭇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들은얼핏 초라해 보이긴 했지만 꽁꽁 얼은 넓은 강물은 한파가 지나간 뒤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겨울 나들이 제대로 하는 느낌이다....꽁꽁 얼은 강물을 보니썰매 타고, 스케이트 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여름에 오면연꽃이 장관일 듯.귀여섬 220미터출입구 270미터그러니까주차장에서 490미터 가면귀여섬 산책로에 도착 한다는 이야기.팔당호반 둘레길은?조선왕조 500여 년간 이어온조선백자 왕실 도요지인분원 사옹원의 역..

일산에 살면서 2023.02.04

흑백으로 보는 한겨울에 호수공원

흑백시대에 태어나 컬러시대에 살으니 살어리 살어리랏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다 영상의 날씨가 찾아오니 햇살도 바람도 싱그럽다 한겨울에 호수공원 풍경 컬러로 시작해서 흑백으로 마무리 겨울 속에 봄날 가벼운 발걸음 감사하고 행복한 날. . . 꽁꽁 얼은 호수 1. 꽁꽁 얼은 호수 2. 꽁꽁 얼은 호수 3. 겨울 바람에 말라버린 "천일홍" 솔방울 아닙니다. 잣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 . . "스트로브잣나무" 랍니다. 소나무 1. 소나무 2. 소나무 3.(오늘의 쎌카) 소나무 4. 소나무 5. 소나무 6. 빈 의자. 호수와 바위 1. 호수와 바위 2. 호수와 바위 3. 한 달이 지나면 빨간 산수유는 노란 꽃으로 피어나겠지요. 빨간 산수유 열매만 찍고 돌아서려는데 직박구리 울음이 시끄럽게 들린다. 자기도 찍어..

일산에 살면서 2023.02.03

1월의 사진

유난히도 추웠던 1월 어떤 날은 눈이 오고 어떤 날은 안개가 자욱한 날도 있었지. 동네 산책도 잠깐 북한산 산책도 잠깐 제대로 한 건 하나도 없이 그렇게 2023년 1월이 지나갔다. . . . 북한산 초입에서 보는 원효봉,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 한겨울의 계곡 물소리 더운 여름 날에 들으면 시원하려나.... 눈 오는 날에는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하루종일 안개가 자욱한 날에 나무가지에 맺힌 물방울. 사막에서는 아침 안개를 모아서 농사도 짓는다고 TV에서 보았습니다. 점프! Photo by 옆지기.

자이 2023.02.03